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은 29일 바콜콜(Bacolcol) 소령(진) 등 필리핀 해병대원 20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Korean Assault Amphibious Vehicle) 운용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화기학 교리 및 제원을 숙지하고 실습을 통해 숙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훈단은 지난 8일부터 필리핀 해병대의 장갑차 초도운용 및 정비 능력 배양을 위해 KAVV 운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은 2015년에 체결된 KAAV 방산수출 계약에 따라 오는 2019년 KAAV 8대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해병대가 외국군을 대상으로 KAAV 운용교육을 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교훈단은 이번 교육을 위해 교범 및 교수안을 번역하고, 교육 중 발생 가능한 사고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 안전점검을 하는 등 지난 9개월간 교육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교육은 장갑차 이해 및 구성품 숙지(1단계)부터 승무원 예방정비(2단계), 육·해상 조종술 숙달(3단계) 그리고 편제화기 운용(4단계)까지 총 4단계로 계획됐다. 지금까지 교육생들은 실제 조종에 앞서 장갑차 운행 전·중·후 점검요령을 숙달하고 시뮬레이터를 통한 모의조종과 육·해상 조종교육을 통해 운용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주말 시간을 활용해 포항과 경주 일대에서 문화탐방을 하며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익히기도 했다.
교육에 참가한 타합(Tahap) 중위는 “삼면이 바다인 한국처럼 필리핀도 지리적으로 바다를 접한 환경이라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해병대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해병대의 우수한 KAAV 운용능력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