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연기하고 동계 설한지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김민기 병장. 부대 제공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김민기 병장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하고 ‘동계 설한지 훈련 및 402㎞ 장거리 전술 무장행군’에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2월 4일 전역할 예정이었던 김 병장은 전역을 2주 뒤로 미루고 지난 7일 동계 설한지 훈련에 참가했다. 수색대대 장병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과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2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 훈련은 수색대대 동계작전 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동계 생존 및 설상기동훈련과 평창에서 강화도에 이르는 총 402㎞의 장거리 전술 무장행군으로 진행된다.
대대 최고 선임인 김 병장은 자신이 전역할 경우 훈련 중 발생할 임무 공백에 큰 책임감을 느껴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 이번 훈련에서 김 병장은 훈련장 구성 및 안전검사, 특수장비 사용법 교육 등의 임무를 맡았다.
김 병장은 “수색대원으로서 혹독하기로 소문난 장거리 전술 무장행군에 참가해 군 생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해병대에서 배운 조직에 대한 충성심, 구성원과의 의리와 단결력, 불가능을 모르는 열정과 패기를 바탕으로 전역해서도 해병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