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70주년 기념식에서 이승도(앞줄 가운데)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국가전략기동부대 해병대가 15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해병대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를 비롯해 서북도서와 김포·강화, 포항, 제주도 등 해병대 전 부대에서 창설 의의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창설행사에서는 해병대 병역명문가 선정, 명예해병 임명, 모범해병 시상 등이 이뤄졌다.
해병대 병역명문가는 3대(代) 이상이 모두 해병대 현역으로 복무한 가문을 선발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는 제도다. 이날 행사에서 고(故) 노준옥(병 10기) 씨·고 김연진(병 18기) 씨·고 정노식(병 71기) 씨·홍종욱(병 12기) 씨·강순배(병 145기) 씨 가문 등 5개 가문이 명문가로 선정됐다. 병 18기로 입대해 상사로 전역한 고 김연진 씨는 6·25전쟁 당시 세운 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해병대는 4명의 모범해병을 선정해 ‘핵심가치상’을 수여했다. 핵심가치상은 해병대 핵심가치인 ‘충성·명예·도전’을 실천한 해병들에게 수여하는 해병대 최고 영예의 상이다.
올해는 충성 부문에서 2사단 이대철 소령과 6여단 이희경 상사가, 명예 부분에서 2사단 곽호재 대위가, 도전 부문에서 1사단 최문길 상사가 각각 이 상을 받았다.
이 소령은 한강하구 중립수역 중국어선 퇴거작전에 성공한 공을, 이 상사는 2009년 KCTC 과학화 훈련에서 백병전으로 적 21명을 사살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곽 대위는 소속 중대를 2사단 종합우수중대로 이끈 리더십을, 최 상사는 3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색대원에 도전해 특수수색 및 비정규전·공수기본 및 강하조장 교육을 수료한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와 더불어 해병대는 권율정 대전현충원장 등 5명을 ‘명예해병’으로 임명했다. 명예해병은 해병대 출신이 아님에도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선발해 해병대 가족으로 맞이하는 제도다.
해병대 군가 작사가 초청행사도 열렸다. 해병대는 해병대 10대 군가 중 하나인 ‘팔각모사나이’ 가사를 쓴 홍승용 해병대 예비역 대령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며 장병 사기진작과 무형전력 상승에 이바지한 공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팔각모사나이는 지난 30여 년 동안 해병대 장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대표 군가다. 이날 홍 예비역 대령은 해병대사령관과 함께 열병하며 현역 장병의 인사를 받았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해병대 장병 모두가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일체감과 탄탄한 팀워크로 ‘공지기동 해병대’의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창군 정신을 되새겨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호국충성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