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김승재(오른쪽) 일병이 곽경호 용인동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해병대2사단은 사단 상장대대에서 복무 중인 김승재 일병이 휴가 중 용인 시내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성범죄자를 추격해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일병은 지난 15일 새벽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에서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 일명 ‘바바리맨’을 목격했다. 즉시 경찰에 신고한 김 일병은 도주하는 용의자를 10분가량 추격한 뒤 제압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검거된 용의자는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몰래카메라 사진이 발견되는 등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일병의 미담 사례는 해당 사건 수사관이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부대로 연락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성범죄자 검거에 큰 도움을 준 김 일병에게 22일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김 일병은 “사건 발생 당시 오직 시민의 안전과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해병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