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사단 1연대 이예찬 병장이 16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부친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찬 해병의 아버지 이기범(53)씨는 작년 11월 경 심한 빈혈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현재까지 약 6개월 간 입원 및 통원치료를 반복했으나 완쾌되지 않아 아들인 이예찬해병이 대구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동종이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역을 1개월 앞둔 이예찬 해병은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무언가 해드릴 수 있다는 것은 내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이다."라며 "해병대에 들어와 규칙적인 생활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한 결과 깨끗한 조혈모세포를 이식시켜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해병의 소속부대 중대장 이상화 대위(학사118기)는 "이예찬 병장은 선·후임병들과 관계가 끈끈하고 언제나 임무를 완수하는 최고의 해병이다."라며 "해병대원답게 효심 깊은 모습을 몸소 보여준 이예찬 해병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칭찬했다.
이예찬 해병은 ""남은 군 생활을 성실히 마친 뒤 아버지께 더 크게 효도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