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진행된 해병대 연평부대와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의 합동 의무훈련에서 연평부대 의무소대 장병들과 이국종(오른쪽) 교수 등 아주대 의료진이 임시수술실에서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 연평부대는 8일 연평도 일대에서 연평부대 의무소대와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 등 중증외상환자 전문 의료진이 참가한 가운데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와 합동 의무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신속대응 능력을 검증하고, 권역외상센터와 연계한 통합의료지원체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훈련은 연평도에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한 가상의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연평도는 강풍·풍랑 특보가 발효돼 여객선이 통제될 정도로 기상이 안 좋았지만,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를 전개하는 등 훈련은 실전적으로 진행됐다.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하는 응급의료전용헬기다.
상황을 접수한 연평부대 의무소대는 현장으로 출동해 응급처치를 하는 동시에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아주대 의료진은 응급의료장비를 닥터헬기에 싣고 연평도로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의무소대와 함께 임시 수술실을 설치하고 응급수술을 했다. 이후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연평부대 이준협(대위) 의무소대장은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와 연계해 진행한 이번 훈련을 통해 의무소대의 응급처치와 수술적 치료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응급 상황 발생 시 긴밀해진 민·군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연평부대 장병의 생존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