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해병대2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상승연대 김순봉 상병의 누나 김모(27) 씨는 지난 2016년 6월 심한 어지럼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1차 골수이식 수술을 받는 등 1년여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되자 김씨는 지난해 퇴원해 통원치료를 시작했으나 올해 5월 재발 판정을 받으면서 또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김 상병은 휴가와 외출 때마다 제주도에 있는 부모님을 대신해 투병 중인 누나를 간호했다. 또 이날 누나에게 골수를 이식하는 2차 수술을 받았다.
김 상병은 1차 수술 당시에도 골수 이식을 희망했으나 골수 일치율이 낮아 수술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2차 수술에 필요한 골수 일치율 50% 이상을 충족해 수술하게 됐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김 상병의 동료들은 앞다퉈 골수 검사를 하는 등 끈끈한 전우애를 보이기도 했다.
김 상병은 “사랑하는 누나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해병으로 복무하며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하게 지낸 결과 깨끗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