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상승연대 강인애(오른쪽) 중사와 지현웅 상병.
해병대 장병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사고자를 구조하고 2차 교통사고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해병대2사단 상승연대 강인애 중사와 지현웅 상병.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1시 40분쯤 업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김포 마송2리의 한 도로에서 트럭이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한 강 중사와 지 상병은 즉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사고 운전자는 심한 충격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두 장병은 힘을 모아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한편 112와 119에 신고한 뒤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응급조치를 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을 인계한 뒤에야 부대로 복귀했다.
이들은 사단 차원에서 시행하는 안전교육 덕분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단은 위급상황 시 승차책임자 조치사항과 작전지역 위험도로 분석 교육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지 상병은 “눈앞에 일어난 사고를 보고 사고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평소 부대에서 차량 안전 교육을 받았고 사고 시 대처요령을 익혀왔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중사는 “승차책임자 임무에 충실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해병대의 사명이자 군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