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관식에는 지휘관과 참모를 비롯한 해병대 장병 100여 명, 김 장군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김두찬관은 현대화 시설의 복합교육센터로 CBT(Computer Based Training) 교실, 야외교육장, 대강당, 분임토의실, 전쟁연습실로 구성됐다.
김 장군은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6·25전쟁 당시에는 여러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김 장군은 1943년 일본군 군수물자 조달의 핵심인 겸이포 제련소 폭파 계획을 수립했으나 발각돼 2년간 옥고를 치르는 등 일제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다.
광복 이후 해군소위로 임관한 김 장군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해병대로 전군한 뒤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영덕·영월·홍천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특히 동·서해 13개 도서 해안선 봉쇄작전을 감행, 오늘날 서북도서에 해병대가 주둔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김 장군은 하사관(지금의 부사관)학교 타자교육대 창설, 산악훈련장 개설, 행정백서 편찬 등 조직 혁신을 통해 해병대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65년 중장으로 예편한 이후에는 대한조선공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고려판 남영집 구결 연구’로 국문학 박사를 취득하는 등 기업가와 학자로서도 대한민국 발전에 힘썼다.
김 장군의 부인 이우승(94) 여사는 “남편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해병대에 감사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불굴의 해병대 정신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김두찬 장군처럼 진취적인 해병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호 교육훈련단장은 “해병대 미래의 시작인 교육훈련단에 김두찬관을 개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병대 전략의 선구자였던 김두찬 장군의 뒤를 이을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해병 양성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