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수술을 마친 해병대6여단 장한수상병(왼쪽)이 부친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한 사실이 연이어 알려져 병영 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8일 여단에 따르면 대청도에서 K201 사수로 임무를 수행하는 장한수 상병의 아버지는 지난해 8월 암 진단을 받았다. 또 백령도에서 제독차 운전병 직책을 맡고 있는 최강민 일병의 아버지는 지난 10여 년간 간경화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간암 진단을 받았다. 장 상병과 최 일병은 아버지가 간 이식 외에는 건강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정했다.
두 장병은 간 이식 수술을 위해 정밀검사를 여러 차례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여단은 두 장병의 휴가를 보장하고 필요한 행정 절차를 빠르게 지원하는 등 원활한 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검사 결과 두 장병 모두 수술 가능 판정을 받았고 장 상병은 지난해 11월 4일, 최 일병은 12월 24일 각각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드렸다. 여단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두 부자는 안정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장 상병은 “해병대에서 복무하며 규칙적이고 건강하게 생활한 덕분에 아버지께 간을 이식할 수 있었다”며 “세상에서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