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우리부대 집중탐구 해병대2사단 포병대대
|
|
강철은 가열과 냉각이 반복되는 담금질을 인내하며 비로소 단단함을 얻는다. 강한 전투력도 마찬가지다. 강도 높은 훈련과 엄격한 숙달과정을 이겨내고 끊임없는 변화와 부단한 발전을 통해 최고의 부대로 거듭난다. 해병대2사단 포병대대가 바로 그런 부대다. 국방일보 ‘우리부대 집중탐구’, 이달에는 해병대2사단 포병대대를 들여다봤다. 글=서현우/사진=앙동욱 기자
|
|
해병대2사단 포병대대는 1966년 9월 155㎜ 곡사포부대로 창설됐다. 1984년 KH179 곡사포를 전력화했으며, 2016년부터는 K9 자주포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사단 화력장비 중 가장 먼 곳까지 타격 가능하고 또 가장 서측에 배치돼 최선봉에서 서부전선을 수호하고 있다. 특히 예하 곡사포부대들은 경기 김포 전방, 인천 강화 전방, 서측 도서까지 넓은 범위에서 화력을 지원하며 강한 국방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적 침투작전에 대비해 상주 검문소를 운용하고 해·강안 경계작전도 함께 펼치고 있다.
부대의 완벽한 임무완수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바탕으로 한다. 해병포병으로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 기동이 가능하도록 군함·동원선박을 이용한 훈련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또 수시로 진행하는 즉각조치 전투배치 훈련 등을 통해 평시에도 실전 같은 전투력과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해병대 전개계획(MDP) 개념을 적용해 일정 기간 현장작전을 지원하며 서측 전방에서의 전투력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강한 부대를 향한 노력의 결과는 합동사무실 건물 내에 걸려 있는 우수부대 표창장들이 대신 말해주고 있다. 화력전투준비태세 우수, 화력대비태세 우수, 포술경연대회 우수, 교리발전 우수, 전술통신운용능력 우수, 정보통신관리 우수, 화생방대비태세 우수 등 부대는 해마다 전투력에 관련된 각종 분야와 부분에서 우수부대에 선정되고 있다. 더불어 ‘참해병 혁신운동’과 ‘The SSEN 해병 프로젝트’를 통해 단련한 해병대 정신 및 DNA를 바탕으로 충성·명예·도전의 핵심가치를 실천하며 강한 전우애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룡전사 선발 우수부대 및 참해병 혁신운동 우수부대에 선발되기도 했다.
부대의 강한 전투력에는 부대에서 추진하는 장병 자기개발 제도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기개발 제도는 장병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장병들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로 병영생활에 임하게 되는데, 이는 정신전력 강화로 이어지고 다시 강한 전투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부대의 대표적인 자기개발 제도로는 ‘66일 습관 형성표’를 꼽을 수 있다. 전 장병은 영어단어 10개 암기, 독서 30분 등 매일 매일의 크고 작은 실천 과제를 표에 기재한 뒤 66일 동안 실천 여부를 표시한다. 장병들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실천해가며 성취감을 얻게 되는데, 병영생활 전반에 생산적이고 의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매 분기마다 발표회를 갖고 자신의 실천 사례를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 활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영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이 서로 간 자기개발의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또 이를 통해 창의력과 발표력, 자신감도 함께 향상된다.
부대는 장병들의 자격증 취득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연등시간 연장, 교재 지원, 관련 분야 능력자 연계 동아리 활동 등 장병들이 스스로 학습을 펼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00명이 넘는 장병들이 정보처리기능사, 굴삭기기능사, 위험물안전관리사 등 국가기술검정 및 민간자격검정을 취득했다. 전역을 앞둔 한 간부는 소방공무원 임용시험 공부를 꾸준히 실천해 최근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부대의 장병 자기개발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확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보, 보안, 사격, 통신 등 장병들 각자의 임무수행능력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직교육으로도 볼 수 있지만 자기개발 개념을 적용해 장병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만족도 높은 병영생활을 통한 전투력 극대화와 함께 높은 임무수행능력의 자신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만족도 높은 병영생활을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아동 학습지원 봉사활동과 어린이합창단과의 합동공연 등을 펼치며 군에서도 장병들이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교감하며, 장병들은 경험을 쌓고 경력을 잇는다.
부대는 지난달 말 해병대사령부로부터 모병업무 우수부대 표창과 함께 사단 병영문화혁신 우수부대 표창을 받았다.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가 추진하는 우수한 정책을 일선 부대에서 지휘관을 중심으로 반영·시행하고, 부대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실천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변화·발전된 제도·정책을 다시 새로 펼쳐낸다. 더 나은 병영, 더 강한 군대를 향한 선순환 구조다. 부대는 강한 전투력으로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훈련과 교육, 자기개발을 계속해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부전선 및 서해해역 수호에 기여하는 부대로서 해병대의 자존심과 해병포병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배태세를 변함없이 유지하고자 한다.
● 해병대 2020 자기개발 종합 계획
해병대가 올해 역점과업으로 시행하는 ‘해병대 장병 자기개발 종합 추진계획’은 군 복무 기간을 국토방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고 장병 개인의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8년 ‘참해병 혁신운동’의 하나로 진행된 해병대 각 부대의 다양한 자기개발 지원제도를 해병대 차원에서 통합·추진한 이번 계획은 국방부 ‘청년 DREAM, 국군드림’ 정책과도 연계해 이어갈 예정이다. 계획은 자기개발 여건 보장을 통한 장병 역량 향상과 장병 개인의 성장이 부대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생산적인 군 복무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장병들의 학업 연장 및 지원을 위해 검정고시 지원, 독학사 지원, 대학 원격강좌 학점취득, 군 복무경험 학점인정, 군 특기병 학점인정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장병들에게 교재비, 원격강좌 수강료 등을 지원하며, 수색교육·상륙군 통신운용병·상장 승무병 교육 수료자에 대한 학점 인정을 추진한다.
또 장병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병 자기개발 비용 지원,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 응시 및 준비 여건 보장, 동아리 재능기부 활동, 어학능력 향상 교육지원 등의 추진과제를 시행한다. 지난해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1193명의 장병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와 함께 취업 및 창업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진로 도움 프로그램, 청년 일자리 정책 설명회, 해병대 온라인 무료강좌, 장병 무료 기술교육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이와 같은 계획을 통해 군복무 기간이 장병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디딤돌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병들이 전역 후 사회 각 요소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사회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인적자원 개발에도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인터뷰 - 해병대2사단 포병대대장 박 종 익 중령
“강한 전투력은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과 반복된 연습만이 완벽하고도 막강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해병대2사단 박종익(중령·사진) 포병대대장의 힘찬 목소리에는 해병포병의 자부심이 그대로 담겨 있다. 화력대비태세, 포술경연대회 등 전투력을 나타내는 부문·분야에서 해마다 우수부대에 선정된 사실은 그동안 부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고 또 부대원들이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는지 미루어 짐작케 한다.
박 대대장은 “이런 성과는 전 부대원의 적극적인 마인드와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부대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해병대 정신을 바탕으로 해병의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강한 전우애로 뭉치며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무수행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대장은 또 장병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강한 전투력의 근간이 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부대에서 시행하는 자기개발 활동의 취지를 강조했다. 자기개발을 통해 전역을 앞둔 장병들에게는 전역 후 학업·취업을 위한 도움을 주고, 군 생활을 계속하는 인원들에게는 높은 전문성과 자신감으로 상위 계급에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다양한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실시해 부대원들 개개인의 성장은 물론 부대의 강한 전투력이 유지되도록 할 것입니다. 무적의 강인함과 끈끈한 전우애로 똘똘 뭉친 강한 해병포병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현우 기자 < july36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