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교육훈련단은 지난 12일 오후 8시쯤 주말 외출 중이던 임성채·표정흠 상병이 포항시 오천읍 한 도로에서 발생한 오토바이와 폐품 수집 손수레의 추돌사고 현장에서 부상자 구조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두 장병은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택시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도로는 쓰러진 운전자와 흐트러진 폐품으로 2차 사고가 우려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즉시 택시에서 내려 현장으로 달려갔다. 임 상병은 머리에 출혈이 있는 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지혈했다.
표 상병은 도로에 흩어진 폐품과 유리병을 치우고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을 통제했다. 이들은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구조 활동을 펼쳤고 부상자를 인계한 뒤에도 도로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신속한 구조 활동 덕분에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장병은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해병이라면 누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