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 우도경비대 한바다 중사
해병대 연평부대 우도경비대 한바다 중사가 5년간 모아둔 헌혈증 54장을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헌혈 감소로 이어지면서 혈액 수급난이 심각성을 더해간다는 소식을 접한 뒤 헌혈증 기부를 결심했다는 한바다 중사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8년 부산혈액원 남포동센터에서 첫 헌혈을 했다는 한바다 중사는 ‘작은 실천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헌혈 홍보 문구에 이끌려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헌혈해 왔다.
2012년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한 후로는 휴가를 이용해 헌혈을 이어가고 있는 한 중사는 지난해에만 10번, 2018년에는 22번 헌혈했다. 2012년에는 응급 수술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모아둔 헌혈증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 중사는 2016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인천 강화군 말도리에 속하는 우도는 서해5도 중 유일하게 민간인이 살지 않는 작은 섬으로 우도경비대만이 이 섬을 지키고 있는 외딴 섬으로 일주일에 2번 연평도와 우도를 오가며 부식과 우편물을 전달하는 민간 선박이 장병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이다.
한 중사는 지난 12일 이 민간선박편으로 헌혈증을 보냈고,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전달됐고 한 중사는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헌혈할 것”이라며 “전 부대가 헌혈운동을 펼치고 많은 장병이 헌혈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