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 한바다 중사, 5년간 모아둔 헌혈증 54장 기증

by 운영자 posted Mar 15,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한바다 중사.jpg

해병대 연평부대 우도경비대 한바다 중사



해병대 연평부대 우도경비대 한바다 중사가 5년간 모아둔 헌혈증 54장을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헌혈 감소로 이어지면서 혈액 수급난이 심각성을 더해간다는 소식을 접한 뒤 헌혈증 기부를 결심했다는 한바다 중사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8년 부산혈액원 남포동센터에서 첫 헌혈을 했다는 한바다 중사는  ‘작은 실천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헌혈 홍보 문구에 이끌려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헌혈해 왔다.

2012년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한 후로는 휴가를 이용해 헌혈을 이어가고 있는 한 중사는 지난해에만 10번, 2018년에는 22번 헌혈했다. 2012년에는 응급 수술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모아둔 헌혈증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 중사는 2016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인천 강화군 말도리에 속하는 우도는 서해5도 중 유일하게 민간인이 살지 않는 작은 섬으로 우도경비대만이 이 섬을 지키고 있는 외딴 섬으로 일주일에 2번 연평도와 우도를 오가며 부식과 우편물을 전달하는 민간 선박이 장병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이다.

한 중사는 지난 12일 이 민간선박편으로 헌혈증을 보냈고,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전달됐고 한 중사는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헌혈할 것”이라며 “전 부대가 헌혈운동을 펼치고 많은 장병이 헌혈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