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단 김슬범 상사와 김명호 하사는 지난 2월 12일 작전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도로에서 ‘쾅’ 하는 충돌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사고 현장은 매우 위급해 보였다. 차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고 운전자는 얼굴 부위에 출혈이 있는 상태로 운전석에 갇힌 상황. 두 사람은 즉시 119와 인근 파출소에 신고하고, 운전자를 구출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후 차량을 통제하며 2차 사고를 막고, 운전자의 의식을 확인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사연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119 대청지역대 소방관이 인터넷 국민신문고 게시판에 감사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소방관은 게시글을 통해 “골든타임의 중요성은 모든 국민이 잘 아실 것”이라며 “응급처치와 2차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준 해병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 상사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경계작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모든 부분에서 언제나 믿음직한 해병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