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에서 함께 근무하는 이용수·김소이 중사 부부, 손지혜·박강호 중사 부부, 노우청 상사(진)·김진하 중사 부부, 유지은 상사(진)·변경록 상사 부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연평부대에서 함께 근무하는 신봉수·이선정 소령 부부, 옥기원·이고은 대위 부부, 김은국 상사·김희은 중사 부부, 오재근·김보미 소령 부부(왼쪽부터) 사진 해병대 제공.
서해 최전방 섬인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함께 근무하며 부부애와 전우애를 쌓아가고 있는 해병대 부부 군인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병대 전체에서 부부군인은 총 83쌍으로 이 중 17쌍이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상 겪을 수 있는 외로움을 부부애로 극복하며 서북도서 수호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해병대6여단에는 13쌍의 부부군인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며 백령도서군을 사수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중 홍관휘·김민희 상사 부부는 해병대 훈련교관 1호 커플이다. 훈련교관 54차 교육을 함께 수료한 부부는 지난 2011년 각각 신병교육대 교관과 부사관교육대 교관으로 근무하며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했다.
지금은 중대 행정관과 여단본부 참모실 담당 직책을 맡고 있는 부부는 군 생활을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해병대의 인사정책과 배려를 꼽았다. 홍 상사는 “인사이동이 있을 때면 부대와 병과에서 수시인사를 반영해줘 감사하게도 같은 부대에서 계속 근무하며 아이를 낳고 잘 키울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가정 덕분에 아무 걱정 없이 부대에 집중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부대에는 4쌍의 부부군인이 근무 중이다. 이 중 김은국 상사와 김희은 중사 부부는 지난 2017년 연평부대에 전입했다. 전입할 당시 걸음마를 막 시작했던 첫째 아들은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긴 도서 생활에 지칠 법도 하지만 부부는 연평도의 모든 환경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연평도는 부부에게 제2의 고향이다.
김희은 중사는 “낯선 도서 환경에서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부부가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국방일보 안승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