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들에게 기술을 전하기 위해 전역을 연기한 해병대원들, 권기영(왼쪽부터), 이경원, 이위성 병장. 사진제공 해병대
후임에게 기술을 전하기 위해 해병대원 3명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에 근무하는 이경원(22), 권기영(22), 이위성(22) 병장이다.
10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경원 병장은 이달 4일, 권기영·이위성 병장은 이달 30일 전역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다음 달 6일까지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하고 부대에 남기로 했다.
1998년생 동갑인 이들은 절친한 사이로 최근 해병대가 K9A1 자주포를 도입함에 따라 부대에 K9A1 자주포 운용에 숙달된 장병이 적기에 후임에게 경험과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전역을 연기하기로 뜻을 모았고 지난 5월 각자 부모님께 이런 각오를 설명하고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고 한다.
이에 부대는 전역연기심사위원회를 열어 부대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다른 장병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전역 연기를 결정했다.
이경원 병장은 “장비운용 경험 등을 후임에게 모두 전하지 못한 안타까움에 전역을 연기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대원과 조직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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