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부상자 신속 구조한 해병대 부사관

by 운영자 posted Jun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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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석 중사.jpg

해병대2사단 백호여단 송강석 중사



해병대 부사관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초동조치로 시민을 구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 미담이 국민신문고 친절신고 민원을 통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해병대 제2사단 백호여단 소속의 송강석 중사(34)다.

9일 해병대 2사단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초동조치한 익명의 김포 해병대 인원을 칭찬한다’라는 민원을 접수하고 사고가 접수된 인근 경찰서를 탐문, 미담의 주인공이 송강석 중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양촌읍 흥신리의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굉음과 함께 두 차량이 정면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사고의 심각성을 직감한 송 중사는 즉시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와 차량 상태를 확인했고 연기가 피어오르던 사고 차량에는 고령의 운전자와 여성 동승자가 있었으며 운전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화재 예방을 위해 차량의 시동을 끈 송 중사는 에어백에 파묻힌 운전자를 일으켜 세웠고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호흡이 없음을 알아차렸다.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사 교육을 이수한 송 중사는 손가락을 이용해 막혀있던 기도를 확보했으며, 고령의 동승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자 안전벨트를 풀고 의자를 뒤로 젖혀 안정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서에 상황을 신고하고 주변의 행인에게는 자신의 차량에 있던 경광봉을 건네주어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 통제를 부탁하고 동시에 당황한 상태로 도로 한가운데 멈춰있던 다른 사고 차량을 안전구역으로 유도, 사고 현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송 중사는 이후 구조대원과 경찰이 도착하자 자신이 목격한 사고 경위와 환자의 상태를 설명했고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순간까지 확인한 뒤에야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칭찬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은 “모두 당황하거나 가던 길을 가는데 해병대 군인 한 분이 차량에서 내리셔서 조치했다”며 “솔직히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고 현장을 처리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선행사례를 알리려고 한다”고 친절신고 민원의 취지를 남겼다.

송강석 중사는 “눈앞에서 일어난 사고를 보고 시민의 안전을 우선 확보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대한민국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