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해병대사령부 수송부 장정훈 중사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 부사관이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해병대사령부 수송대에 근무하는 장정훈 중사. 평소 정기적인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온 장 중사는 지난 2015년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 포스터를 접하게 됐다. 그리고 조혈모세포 이식이 백혈병·혈액암 등 난치성 혈액 질환자를 살리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증 희망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후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 오던 장 중사는 지난 5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장 중사는 주저 없이 기증을 결심했고, 추가 검사를 거쳐 지난 7월 말 조혈포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같은 선행은 장 중사의 동료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장 중사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환자가 수술을 잘 마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졌다.
장 중사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이자 해병대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한 생명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202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