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 김은혜 중사가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 제작을 위해 전달할 모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북도서를 수호하는 해병대 여군 부사관이 소아암 투병 어린이를 위해 모발을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 연평부대 김은혜 중사는 지난 10일 어머나 운동본부에 지난 3년6개월간 정성껏 길러온 자신의 모발 30㎝를 전달했다.
어머나 운동은 손상되지 않은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항암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 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만들어 선물하는 운동으로 이번에 김 중사가 기증한 모발도 항암치료 중인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 제작에 사용된다.
김 중사는 4년 전 자녀의 치료를 위해 한 대학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항암 치료로 인한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 환자들을 보고 모발 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건강한 모발을 기증하기 위해 파마·염색 등 시술을 하지 않고 손상모 제거·빗질·영양제 사용 등으로 세심하게 모발을 관리해 왔다는 김 중사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 기증하게 됐다”며 “저의 작은 선행을 계기로 모발 기증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