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2사단 상승연대에서 함께 복무 중인 기도혜 대위와 김기문 소령 부부. 사진 해병대 2사단 제공
해병대 제2사단에 근무중인 이수호 중사(선봉여단)와 허재윤 중사(백호여단)부부. 사진 해병대 2사단 제공
가정의 달과 부부의 날을 맞은 해병대 제2사단에 부부군인 22쌍이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 제2사단에는 보병·포병·군수·통신·군악 등 각자 다른 병과를 선택한 부부와 장교-부사관 부부, 연상연하 부부 등 다양한 사연의 부부들이 함께 근무 중에 있다.
이들은 부부로서 군 생활을 함께하고 국가를 위해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더하며, 해병대 전우애와 부부의 모습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소통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상승여단에서 근무하는 김기문 소령과 기도혜 대위는 포항 1사단에서 선후배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게 됐고 이들은 2015년 결혼식을 올렸고, 현재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여단에서 군수과장으로 근무하는 기 대위는 "군인이자 엄마로서 남들보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같은 부대에서 남편이 근무하고 있어 든든하고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사단에서 가장 넓은 구역을 담당하는 강화도에서 빈틈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완벽한 작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수호 중사(선봉여단)와 허재윤 중사(백호여단)는 2015년 교육훈련단에 동기로 입대하며 친분을 쌓아갔고, 지난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허 중사는 "양성평등제도와 부대의 배려로 여군이자 임산부로서 여건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일과 가정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는 간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제2사단은 부부군인들에게는 일과 가정에 소홀하지 않도록 여건을 보장해 줄 뿐 아니라 육아휴직과 자녀돌봄 휴가, 탄력근무제, 군 자녀 유치원 운영 등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특히 사단 양성평등장교가 예하부대를 순회하며 여군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휘부와 전입·초임 간부들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제도를 홍보·안내하며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양성평등장교 김안젤라 대위는 "많은 부부군인들이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를 통해 본인의 업무와 가정에 집중할 수 있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와 안내를 통해 부부군인뿐만 아니라 많은 간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