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제130기 사관후보생 수료식에는 392명의 정예 해군·해병대 장교가 배출했다. 이번 제130기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는 이색 인물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그중에 해병대 장교인 아내와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해병대 소위가 된 이지훈 소위가 있다.
육군 중위 전역 후 해병대 대위인 아내와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해병대 장교가 된 이지훈 소위. 해군 제공
이지훈(28) 소위는 2017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2019년 육군 중위로 전역, 올 3월 해병대 장교로 입영해 11주의 힘든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28일 해병대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군에서 상관인 부인 김혜정(29) 해병대 대위는 학군사관 60기로 임관한 공병장교 출신으로 현재 해병대 군수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소위는 “아내가 전에는 가족으로서 응원해줬다면, 이제는 선배의 마음을 더해 응원해 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며 “군과 가정에서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며 늦깎이 해병 소위로 임관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이 소위는 15사단 화기중대 부중대장으로 일반전초(GOP) 근무 후 육군학생군사학교 평택대 학군단에서 훈육중대장으로 복무한 데 이어 해병대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