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는 6월 3일(목요일)자 신문 8면에 연평도 지키는 해병 부부 3쌍 “자연 속에서 아이도 커 가요” 를 소개했다.
서해 북단 연평도를 사수하는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3쌍의 부부 부사관이 함께 근무해 화제다. 부부 부사관 김은국 상사-김희은 중사, 한윤재 상사-김예지 중사, 김경수 상사(진)- 박미혜 중사는 보병·통신·수송·화생방 등 병과는 다르지만, 서북도서 절대 사수를 위해 한뜻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은국 상사-김희은 중사
먼저 김은국 상사-김희은 중사 부부는 연평도 근무 경력만 5년에 달한다. 지난 2013년 결혼해 다운(8·남)·다현(5·여) 남매를 둔 이들은 2016년 8월 연평부대로 전입했다.
남편 김 상사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백령도에 근무했는데, 서북도서 절대 사수의 뜻을 이어가고 싶어 연평부대 근무를 자청했다”며 “연평부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민들의 인심이 좋고, 자연환경도 좋아 홀로 계신 어머니도 연평도로 이주해 함께 생활하고 계신다”며 “주말이면 다운이와 자전거를 타고 섬 일대를 둘러보는 것이 낙”이라고 밝혔다. 부인 김 중사는 “남편과 함께이기에 고립된 도서지역에서 5년이나 지낼 수 있었다”며 “비상 상황이 생기면 부대로 달려가는 군인 며느리를 이해하고 도와주시는 시어머니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윤재 상사-김예지 중사
한윤재 상사-김예지 중사는 벌써 두 번째 연평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결혼과 함께 연평부대로 전입해 임무를 수행한 후 올 3월 유빈(6·여)·우빈(3·남) 남매와 다시 연평도에 둥지를 틀었다. 한 상사는 “나를 성장시켜 준 연평도는 제2의 고향”이라며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두려움 없이 연평도를 사수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가득 차 있다”고 답했다. 김 중사는 “연평도에 다시 돌아오니 생활급수 환경이 크게 좋아져 불편함이 사라졌다”며 “남편과 함께 연평부대 일원의 자부심을 갖고 복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상사(진)- 박미혜 중사
김경수 상사(진)-박미혜 중사는 주원(8·남) 주아(3·여) 남매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연평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 친구로 인연을 맺은 이들이 부부군인이 된 데는 연평도 포격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박 중사는 “평범한 중국어학과 학생이었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연평도 포격전을 접하고 남편과 함께 해병대 일원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부대가 도서지역에서 근무하는 부부군인들의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자녀돌봄 휴가, 탄력근무제 등 최대한의 여건을 보장해줘 임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사(진)는 “도서지역이라 고립감은 있지만 자연환경과 치안이 좋아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이 연평도”라며 “연평부대 일원으로서 부부가 함께 서북도서 사수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국방일보 글=노성수/사진=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