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 7여단 조혁진 일병, 우준수 병장, 진유근 하사. 사진부대제공
해병대 장병들이 포항 북구 송라면 조사리 논에 전복된 트랙터 내부에서 70대 농민을 구조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
해병대1사단 7여단 진유근 하사, 우준수 병장, 조혁진 일병은 지난달 경북 포항시 송라면 조사리 일대 농가에서 모내기 작업을 지원하던 중 논바닥에 전복된 트랙터를 발견했다. 당시 트랙터는 논바닥으로 추락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더욱이 엔진이 가동된 상태로 연료가 밖으로 흐르고 있어 자칫 내부에 갇힌 농민의 목숨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3명의 해병대원들은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 재빨리 농민을 트랙터 외부로 끌어내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 이어 생명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사고 충격으로 당황한 농민을 안정시켰다. 또한 가족 및 인근 농가에 응급 구호를 요청하고, 사고현장 수습을 도왔다. 이 같은 미담은 지역 농가 주민들이 송라면사무소에 관련 사실을 제보해 늦게나마 알려지게 됐다.
사고 현장에서 도움을 받은 농민 김중철(71) 씨는 “그들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며 해병대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