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 아직도 생생… ‘연평도 지키기’ 다시 뭉쳤다

by 관리자 posted Jun 15,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그날의 기억 아직도 생생… ‘연평도 지키기’ 다시 뭉쳤다.jpg

정경식(왼쪽) 준위와 이준형 중사.사진=이경원 기자

 

 

[국방일보]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작전통제를 받는 해병대 연평부대에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참전했던 두 명의 용사가 서북도서 사수를 위해 다시 연평도에서 뭉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인공은 정경식 준위와 이준형 중사. 1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정 준위는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정 준위는 “포격전 당시 부대 안에 검은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불길을 잡기 위해 부대원들과 소화전을 끌고 왔으나 단전되는 바람에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아 연못에서 물을 길어와 화재를 진압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 “평소 부대관리가 워낙 잘됐기에 극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가 도발 의지를 꺾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이면 군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30년이 되지만 연평도를 지키기 위해서 다시 돌아왔다”고 강조한 정 준위는 “연평도 포격전은 우리 해병대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인 것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형 중사의 경우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 포반장으로 근무했다. 이 중사는 당시 초임하사였지만 “두려워 말고 긴장하지 말라”는 지휘관의 단호한 한마디에 긴장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연평도는 해병대 부사관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다지게 해준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앞으로 후배들에게 연평도 포격전 당시의 경험을 알려주고 서북도서사수를 위해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노성수/사진=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