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 초등군사반 과정을 1등으로 수료한 이수연 중위(진)가 6·25전쟁 당시 할아버지가 지휘했던 육군 부대에 월급의 일부를 기부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수연 중위(진)는 교육훈현단에서 교육을 받던 중 6·25전쟁 때 할아버지가 지휘했던 육군32사단 서천대대에서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뜻깊은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100만 원을 쾌척 기부했다. 이 사실은 최근 육군32사단 서천대대가 해병대사령부에 전하면서 알려졌다.
이수연 중위(진)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육군32사단 서천대대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고(故) 이남세 육군대위다. 이수연중위(진)는 국가를 위해 싸운 할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2016년 해병대 부사관으로 입대했고, 해병대2사단에서 복무하던 중 올해 3월 해병대 장교에 도전해 지난 5월 29일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 중위(진)는 “할아버지가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부대 행사에 작은 기부를 실천하게 돼 영광”이라며 “불굴의 해병대 정신으로 무적해병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장교로서 할아버지의 조국수호 의지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