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해병대교육훈련단 대회실에서 상륙전학과 교관, 신속기동부대장들이 신속기동부대 계획수립절차 개선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의 계획수립절차를 재정립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은 6일 대회의실에서 정종범(준장) 교육훈련단장 주관으로 상륙전학과 교관, 신속기동부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획수립절차 개선 방안 토의를 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전시, 국지도발, 테러, 재해·재난 등 국가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합동참모본부에서 지정한 국가전략기동부대다. 현재 해병대1사단 예하 2개 여단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교훈단은 보수과정에 입교한 간부들이 해병대 고유 임무인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신속기동부대 임무에 최적화된 계획수립절차를 세우기 위해 토의를 추진했다. 참석자들은 미 해병대 원정부대(MEU)의 신속대응계획수립절차(R2P2·Rapid Response Planning Process) 개념을 분석해 우리 신속기동부대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동혁(소령) 상륙전학과장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위기상황에 대비한 즉각 대응전력인 만큼 계획수립도 함정 전개·탑재 등 작전 준비 시간을 고려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미 해병대는 6시간을 기준으로 출동태세를 준비한다. 우리 신속기동부대도 계획수립절차를 최소화해 작전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소령) 함안이동 교관은 “신속기동부대는 상륙작전에 비해 임무 유형이 일부 정형화돼 있다”며 “사전에 운용예규를 준비하고, 전장정보분석(IPB)을 당장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최신화해 활용한다면 계획수립을 더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훈단은 이번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실무부대 의견수렴과 전투실험을 거쳐 내년에 ‘교육회장’(교범 수정 내용을 전파하거나 새로운 교리를 소개할 목적으로 기술한 간행물)을 발간할 예정이다. 국방일보 2021.09.06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