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수변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김계환(가운데) 사단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1사단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기계·안강지구전투가 펼쳐졌던 경북 포항시 기계면 성계리 어래산 일대에서 유해발굴이 본격 시작됐다.
해병대1사단은 6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수변공원에서 김계환(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6·25전쟁 유해발굴 개토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발굴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개토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1사단 주요 지휘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개식사, 국민의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념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폐식사 및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낙동강전투의 마지막 방어전으로 평가받는 기계·안강지구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 달 넘게 치열한 격전이 벌어져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다. 우리 국군은 나라를 위해 싸운 숭고한 희생 덕분에 전투에 승리했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1사단은 호국 영웅들이 잠든 어래산 142고지 일대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포병여단 장병 100여 명을 투입해 유해발굴사업을 수행한다.
김 사단장은 추념사에서 “호국 영웅의 넋을 대한민국과 가족의 품으로 명예롭게 보내드리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자 한다”며 “후배 해병들이 진심을 다해 마지막 한 분까지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