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을 수호하는 해병대 연평부대원들이 ‘연평도 포격전’ 주요 전·사적지 견학으로 ‘서북도서 절대사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5㎞ 떨어진 연평도는 다양한 우발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군사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연평부대는 지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의 기습 포격 도발에 맞서 즉각적인 대응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이에 부대는 지난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연평도 포격전 11주기를 맞아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견학에 참여한 장병들은 연평도 포격전 당시 대응사격을 실시한 포7중대 구(舊) 3포상에 조성된 안보전시관에서 북한군 포탄이 떨어진 현장을 눈으로 확인한다. 평화공원의 제2연평해전·포격전 전사자 위령탑을 찾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참배하고,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산화한 전사지에서 선배 해병들이 보여준 불굴의 투지를 되새긴다. 이어 부대 관측소로 자리를 옮겨 엄중한 안보 현실을 체감하는 것으로 견학을 마치게 된다.
견학을 주관하는 공보정훈과는 장병들에게 포격전 상황·경과·의의 등을 설명한 뒤 질의·소감발표, 토의 등으로 안보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견학에 참여한 박범규 병장은 “그날의 승리를 기억하며 선배 해병들의 숭고한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국방일보 노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