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 강추위, 뜨거운 전우애로 극복하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의 추위를 무색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병대 수색부대 장병들인데요. 해발 1407m에서 펼쳐진 훈련 현장을 이규혁 중사가 취재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훈련장. 기동로가 확보되자 설상위장복을 입은 수색요원들이 기동을 시작합니다. 눈덮힌 산악 지형을 빠르게 기동하는 전술적 설상기동훈련 해병대는 지난 3일부터 해발 1407m에 있는 산악종합훈련장에서 동계 설한지 훈련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훈련에는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2사단 수색대대, 6여단 수색중대 장병 24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혹한과 강풍, 강설 등 동계 악조건 속에서 작전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이번 훈련. 정찰감시와 화력유도, 은거지 활동과 정찰 등 다양한 전술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작전과 지형에 따라 다양한 대형을 선보이며 기동한 전술스키는 수준급. 특히, 이번 훈련에는 기존 알파인 스키가 아닌, 기동성과 효율성이 최적화된 ‘텔레마크 스키(Telemark Ski)’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병대 설한지 훈련에서만 사용하는 텔레마크 스키는 별도의 부츠 착용 없이 군화나 전술화를 신은 상태에서 플레이트를 장착한 이후 ‘무릎앉아 자세’로 기동함으로써 적에게 노출을 최소화하고 즉각적인 전술행동이 가능합니다. 팀 대형을 유지한 장병들은 정찰감시와 화력유도를 바탕으로 가상의 목표 지점을 폭파하고 빠른속도로 기동하며 퇴출 절차를 수행함과 동시에 응급환자 후송 등 부여된 상황을 완수하며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자랑스러운 해병대 수색대원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참가한 대원도 있습니다. 계속되는 한파로 그 어느 때 보다 추운 시기, 영하20도를 육박하는 강추위도 뜨거운 전우애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해발 1407m에서 펼쳐진 동계 설한지 훈련, 해병대 수색부대는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국방뉴스 이규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