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한 해병대9여단 신속대응부대해병들, 왼족부터 김병민 하사, 정지용 대위, 강종혁 일병, 문상필 상병. 사진 해병대9여단
해병대9여단 장병들이 차량 전복사고로 위기에 놓인 국민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해병대9여단 신속대응부대 정지용 대위, 김병민 하사, 문상필 상병, 강종혁 일병.
이들은 지난 15일 환자 치료를 위해 제주도 서귀포시 회수동 일대를 지나던 중 1톤 트럭 한 대가 교통 표지판과 충돌한 뒤 뒤집히는 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119 안전센터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량 내부에서는 운전자인 60대 남성이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이에 김 하사는 운전자를 차량에서 구출하고, 문 상병과 함께 응급지혈을 했다. 정 대위는 강 일병과 후속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며 2차 사고를 예방했다. 해병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운전자를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해병대원들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영상을 촬영해 지역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정 대위는 “차량이 전복된 순간을 보자마자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국민의 해병대’로서 당연한 행동이었고,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9여단 양재형 중령, 강륜영·송우리 소령, 최성윤 대위, 김종훈 하사도 차량 충돌사고 현장에서 선행을 펼쳤다. 이들은 예하 부대 점검을 위해 서귀포시 서성로 입구 교차로를 지나던 중 차량 3중 충돌사고를 목격했다. 119구급대에 신고한 뒤 사고자 의식 체크, 차량 교통통제 및 현장정리 등 초동조치로 추가 사고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