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신속기동부대의 상당수 대원들은 불이 난 산을 돌아다니느라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 명찰이 까맣게 변했다.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까맣게 변한 최준서 해병대원 명찰 <사진 해병대 제공>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울진·삼척산불에서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원들이 진화에 앞장섰다.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는 산불이 난 다음 날인 5일부터 신속기동부대원 약 900명, 차량 80여대, 등짐펌프 등 물자 2천500여점을 투입해 산불진화작전을 실시해 왔다.
"큰 산불 현장에 투입돼 보탬이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는 해병대원들은 큰불이 꺼진 만큼 13일과 14일 사이에 철수할 예정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원은 합동소방지원팀으로 소방·산불진화인력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재난 발생에 대비해 항상 투입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