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해병대 창설 73주년을 맞아 사령부 대회의실에 열린 기념식에서 김태성(가운데) 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과 장병들이 축하 떡케이크 앞에서 손을 모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2003년생 최연소자 김민석 일병, 김혜영 군무주무관, 서명길 상사, 임성근 해병대부사령관, 김현일 해군참모차장, 김 사령관, 브래들리 제임스 주한미해병부대사령관, 이제룡 해병대 주임원사, 1962년생 최연장자 박영신 군무서기관, 임원진 일병, 이명아 대위. 해병대 제공
해병대가 창설 73주년을 맞아 국가와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해병대상 정립에 전력투구할 것을 결의했다.
해병대는 지난 15일 사령부 대회의실에서 김태성 사령관 주관으로 창설 기념식을 거행했다. 소초급 이상 독립 숙영지와 2인 이상의 해병대원이 파견된 부대에서도 자체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 전 장병·군무원은 찬란한 승리의 역사를 이어받아 작전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평화·번영을 뒷받침하는 진정한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선배 해병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불굴의 창군정신으로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도솔산전투 등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했다”며 “우리에게 내재된 ‘끊임없는 노력’ ‘과감한 도전’ ‘혁신’으로 해병대 정신과 DNA를 계승·발전시키고,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에서 “얼마 전 울진·삼척 산불 진화 과정에서 빨간 명찰이 까맣게 그을릴 때까지 분투한 여러분을 보고 자랑스러웠다”며 “국민이 해병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신속히 달려가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병대 핵심가치상과 인물상도 선정됐다. ‘충성’ 분야는 귀순자 구출과 아크부대 해외파병을 추진한 사령부 문원욱 중령이 수상했다. ‘명예’ 분야는 교통사고를 당한 국민을 구하고, 서북도서 작전대비태세 유지에 기여한 6여단 송유성 상사와 연평부대 김창기 상사가 차지했다. ‘도전’ 분야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핵심부품 국산화 사업과 대외군사판매(FMS) 도입을 추진한 사령부 이현진 소령이 받았다.
인물상 ‘서정우상’은 서북도서 작전대비태세 완비에 기여한 6여단 김명덕 중사, ‘문광욱상’은 신속한 응급처치로 시민을 구한 연평부대 김정우 일병, ‘반치문상’은 특수전 능력 향상과 중국 조업선 불법 어획 활동 차단에 일조한 특수수색대대 고준혁 상사(진)가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