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김기홍 전 해병대 부사령관 영결식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는 18일 “지난 16일 향년 81세로 별세한 김 전 부사령관이 영결식 후 국립서울현충원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4년 해군소위로 임관해 1966년 11월부터 1968년 1월까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해병대 청룡부대(당시 2여단) 3대대 11중대 화기소대장이던 그는 1967년 2월 14일 짜빈동전투 때 적 2개 연대 규모의 야간 기습공격에 맞서 싸워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해외 언론은 1개 중대 규모에 불과한 한국 해병대가 연대 규모의 월맹군을 상대로 거둔 승리에 ‘신화를 남긴 해병대’라고 극찬했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삼척·울진 무장공비 소탕작전, 진해 가덕도 침투 간첩작전에 참여했다. 1991년에는 해병대 부사령관으로 재임하면서 해병대사령부 재건에 크게 기여했다.
해병소장으로 예편한 그는 목원대 교수, 국방부 군사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해병대 장병들에게 ‘짜빈동전투와 해병대 정신’을 주제로 실제 전장에서 겪은 전투 실상과 심리 상태, 지휘관의 고뇌 등을 생생하게 전하는 등 한평생을 해병대 발전에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