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북 군산시 월명공원 전적비에서 거행된 제72주년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승 및 추모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경례하고 있다. <사진 임영식기자>
해병대사령부는 해병대전우회와 공동주관으로 10일 전북 군산시 은파공원 물빛다리광장 및 월명공원 전적비에서 6·25전쟁 중 해병대가 첫 승리를 거둔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전투를 기념하는 행사를 거행했다.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는 6·25전쟁 중 해병대가 최초로 참전한 전투로 해병대는 1950년 7월 16일 군산항에 상륙해 북한군 6사단 13연대의 호남지역 남하를 일주일간 지연시켜 아군의 식량 반출 작전과 방어진지 구축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10일 오전 전북 군산시 은파공원 물빛다리광장에서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전투 전승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사진 임영식기자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가 공동 주관한 기념식에는 당시 승리 주역이었던 참전용사 70여 명을 비롯해 김계환(소장) 해병대 부사령관, 이상훈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안보·보훈단체 관계자 등 39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유공자 포상, 참전용사 회고사, 환영사, 기념사, 축사,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월명공원 전적비로 이동해 전사자들을 참배하고, 헌화·분향하며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참전용사 대표 윤주성(해병2기) 옹은 회고사에서 “당시 해병들은 군화와 철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상황에서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목숨 바쳐 싸웠다”며 “해병대가 참가한 최초 전투에서 승리한 현장에 우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김계환 부사령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는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전투이자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로 ‘귀신 잡는 해병’ 신화 창조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선배 해병들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 불멸의 해병 혼을 이어받아 ‘무적해병 상승해병’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전북 군산시 은파공원 물빛다리광장에서 열린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전투 전승행사 식후행사로 해병대의장대 시범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