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백령도 사곶 해안 일대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사진 노푸름 중사
서해 최북단 백령도서군을 수호하는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20~21일 사곶·콩돌·두무진·예동 등 백령도 일대 해안에서 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청정 해안 만들기에 동참하며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해 ‘국민의 군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최근 백령도서군 일대는 해안으로 밀려온 쓰레기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뿐만 아니다. 해상 부유물이 대폭 증가해 경계작전 임무 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6여단은 자연환경을 개선하고, 경계작전 장애요소 제거를 위해 300여 명의 장병과 2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하고 권역별 책임부대를 지정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특히 여단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유실 지뢰 식별을 위한 탐색작전과 안전교육을 시행했다. 환경정화 활동 기간에는 안전진단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하면서 현장에 구급차와 의무요원을 배치하는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김태현 일병은 “국민의 해병대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동참해 보람을 느낀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청정 백령도를 위해 환경정화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는 “서북도서를 든든히 지켜주는 해병대원들이 지역주민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6여단은 대청도 광난두 해안 일대에서도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등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