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 수색중대원과 서해5도특별경비단원들이 건물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이태빈 일병
해병대6여단은 지난 29일 선진포구 일대에서 해양경찰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과 녹음기 육·해상 우발상황에 대비한 군·경 합동훈련을 전날 시행했다고 밝혔다.
군·경 합동작전 수행능력 배양에 중점을 둔 훈련은 중국 조업선의 북방한계선(NLL) 남하와 적 수중 침투 시도 등 유형별 상황을 상정해 이뤄졌다. 훈련에는 여단 63대대 전투주정소대와 65대대 출동대기부대, 수색중대 1개 팀, 해경 서특단원 10여 명이 참가했다.
또 해경 특수기동정과 방탄 고속단정(RIB), 해병대 고속단정 등의 자산이 투입됐다. 훈련은 대청도를 해상 정찰하던 여단 장병들이 NLL을 월선해 남하하는 중국 조업선을 식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해병대원들은 즉각 차단 기동을 펼쳤으며, 현장에 도착한 해경 서특단에 이를 인계했다. 인접한 해안경계작전부대는 감시장비를 활용해 최초 식별부터 상황 인계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측·보고했다.
훈련은 수중 침투 국면으로 전환됐다. 대항군 역할을 맡은 여단 수색중대 1개 팀과 해경 서특단원이 수중 침투를 시도하자 해안경계작전부대가 이를 탐지·추적하고, 정보분석조·5분대기소대 등이 출동해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지었다.
적 침투 세력이 아군 시설을 점거한 상황도 부여됐다. 여단 수색중대와 해경 서특단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은거한 적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출하는 건물 진압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색팀장 황영하 상사는 “서북도서를 사수하겠다는 의지와 각오에 군·경의 경계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녹음기에도 군·경이 한 팀이 돼 백령도서군을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