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2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 기념식을 개최했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희생과 헌신을 상기하고, 서북도서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유가족, 안규백 국회의원,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역대 해병대사령관, 지역 기관장,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국민의례, 묵념, 작전 경과 보고, 추모 영상 시청, 헌화·분향, 추모·기념사, 참전용사 회고사, 추모 공연, 전승 결의 다짐, 해병대가(歌)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외 출장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이 대독한 추모·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들이 보여준 필승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제든 싸워 이길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태성 사령관은 “12년 전 오늘, 연평도의 모든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들은 승리의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며 “그날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해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전을 보고하는 호국충성해병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 기상반장으로 전투에 참가했던 신용한 원사(당시 중사)는 전투 영웅들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그리움을 담은 회고사를 낭독해 행사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해병대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를 연평도 포격전 상기 기간으로 지정하고 해병대 전 부대는 지휘관 주관 특별 정신전력교육, 연평도 포격전 상기 동영상 시청, 사이버 추모관 운영, 서북도서 부대 상황조치훈련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사자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전투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쯤 북한이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를 향해 기습적인 포격을 가해 우리 군이 대응한 전투다. 당시 북한은 해안포 등을 동원해 170여 발을 발사했고, 해병대 연평부대는 K9 자주포로 80여 발을 대응했다. 특히 연평부대 장병들은 신속하게 대응 사격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대피를 돕는 등 민간인 피해 최소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고 서정우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했다. 서정욱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위해 선착장에 나갔다가 포격전이 발발하자 빗발치는 포탄을 뚫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전사했다. 고 문광욱 일병은 연평부대 전입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전투를 준비하다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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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이 23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12주년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식에서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들의 영정 앞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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