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이 부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근무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교육훈련단 제공
‘해병대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목표 달성에 매진해 온 정예 해병 육성의 산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1일 창설 70주년을 맞아 부대 대회의실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최영길 교육훈련단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근무유공자 포상, 부대 약사 보고, 축하 전문 낭독,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 운영·발전에 기여한 김유정 군무주무관 등 3명이 해병대사령관 표창을, 장교교육대대 소대장 민현식 대위(진) 등 4명이 교육훈련단장 표창을 받았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1953년 2월 1일 창설된 해병교육단이 모태다. 당시 해병교육단은 곳곳에 산재해 있던 양성과정과 보수과정을 통합해 진해에 터를 잡았고, 이후 부대 통합 및 증·창설을 거쳐 1996년 1월 1일 지금의 이름으로 개편됐다.
교육훈련단은 해병대 유일의 교육기관으로 장교·부사관·병사 전 계층의 양성·보수교육과 임무형 훈련, 동원 예비전력 관리 및 교육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70주년을 맞은 교육훈련단은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인한 해병대 양성’을 위해 선진 교육훈련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미 해병대 저격교관 지원을 정례화하고, 한미 해병대 군사교육 교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정신전력교육을 늘리고, 드론봇·사이버 분야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소양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타군(국) 교육기관 방문과 교육체계 벤치마킹, 개인 연구보고서 작성 등으로 훈육 관계관들의 능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인권과 군기가 조화로운 교육훈련을 위해 실전 체력이 요구되는 전장리더십과 각개전투, 병영문화 혁신 교육도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훈단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부대이기도 하다. 1977년부터 경북 포항에 주둔하며 매월 열리는 입영·수료행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어려움에 빠지거나 재해·재난이 발생하면 앞장서 극복에 동참했다.
부대는 앞으로도 미래 해병대를 책임질 정예 해병을 육성하고, 동시에 지역사회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단장은 “지난 70년 동안 부대를 거친 수많은 해병이 대한민국의 가장 거칠고 험한 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켰다”며 “우리 모두 해병대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적과 싸워 이기는 강인한 전투원을 양성하는 데 사명을 다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