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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2사단 군사경찰대 특수임무대원들이 14일 주둔지 일대 훈련장에서 진행된 근접전투(CQB) 훈련 중 테러범을 제압하기 위해 대열을 맞춰 계단을 오르고 있다. 사진=김병문 기자

 

 

[국방일보 2023.02.14] 대테러 특수임무부대를 상징하는 ‘흑복’. 그리고 오른쪽 팔뚝에 단 ‘빨간명찰’. 대비되는 흑과 적의 만남은 강렬했다. 해병대2사단 군사경찰대 특수임무대는 14일 주둔지 일대 훈련장에서 도시지역 테러를 가정한 근접전투(CQB) 훈련을 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특수임무대의 강인함을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김병문 기자

 

“0시 0분! 국가 중요시설에서 인질 테러가 발생했다. 특임대는 현 시간부로 출동해 초동조치를 실시한다. 총원 출동 준비!”

 

테러 상황을 부여받은 해병대2사단 군사경찰대 특수임무대가 신속히 전개했다. 현장을 확인한 특임대원들은 전술토의로 건물 내외부 환경을 고려한 침투·진압 방법을 도출했다. 테러범은 4층짜리 건물 3층에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특임대는 1층 입구로 침투해 계단으로 올라가며 소탕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작전에 나섰다.

 

“하나, 둘, 셋, 진입!”

 

신동성(중사) 팀장 지시에 따라 건물 내부로 들어선 대원들은 수신호를 주고받으며 격실을 차례로 장악해갔다. 이 같은 상황은 실시간으로 다른 팀원들에게 전파됐다.

 

같은 시각. 건물 외부에서는 3명의 대원이 차단선을 구축했다. 테러범이 창문을 통해 도주하거나, 공격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원들은 테러범이 제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변을 경계했다.

 

다시 건물 내부. 1층, 2층을 확보한 대원들은 테러범이 숨어든 건물 3층에 다다랐다. 문 뒤에 숨은 테러범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섬광폭음탄이었다. ‘펑’ 소리와 함께 K1A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대원들이 격실에 진입했다. 전투의지를 상실한 테러범은 그대로 제압당했다. 건물 진입부터 테러범 제압, 퇴출까지 물 흐르듯 진행된 훈련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CQB 훈련은 근접전투능력을 숙달하는 훈련이다. 도심 전투가 많은 현대전에서 CQB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좁은 건물 내부에서는 적군이 불과 수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임대는 현대전 특성에 맞는 전투태세를 완비하고, 테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CQB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특임대는 근접전투기술을 체득하고, 팀워크를 배양했다. 아울러 기동 및 즉각조치 사격, 건물 수색 등 도시지역 작전 능력을 함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SDT(Special Duty Team)로 불리는 군사경찰 특임대는 ‘해병대 1%’를 자부하는 부대다. 팀장과 부팀장을 제외하고 모두 병사 편제다. 해병 중에서도 강인하고 특출난 장병만이 특임대에 배치된다. 특임대는 지원 경쟁률이 높아 체력적으로 뛰어나야 선발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해병대2사단 특임대원 대부분은 태권도, 유도, 주짓수 유단자들이다. 특임대원들은 병 군사기초훈련을 수료한 뒤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3주간 특수임무 교육을 받고 부대에 배치된다. 일부는 저격수 과정도 이수한다. 특임대는 훈련이 일상이다. CQB뿐만 아니라 대테러 사격, 레펠, 요인·차량 경호 등에 대해서도 교육훈련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만난 이상민 일병은 남들과는 다른, 더 멋진 군 생활을 하고 싶어 특임대에 지원했다. 그는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다 입대했다. 이 일병은 “언제, 어디서 실제 상황이 터질지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임무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며 “CQB 훈련을 통해 특임대 일원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임대는 이날 훈련을 마친 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K5 권총과 K1A 기관단총 실탄 사격을 하며 기동사격술을 숙달했다. 신 팀장은 “실전적 훈련을 반복 숙달해 최상의 전비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정확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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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대원들이 건물 옥상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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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대원들이 테러범이 있는 건물로 이동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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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 진입을 준비하는 특임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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