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 신호준 대위(진). 사진 부대 제공
휴가 중이던 해병대6여단 신호준 대위(진)가 음주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일조해 2차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시민의 칭찬 사연으로 알려졌다.
8일 해병대에 따르면 최근 해병대사령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 하나가 게시됐다. 자신을 ‘피해차량 차주’라고 밝힌 이는 “차량에 피해를 주고 도망친 음주운전자를 검거해 2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군인을 칭찬한다”고 글을 썼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3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식당 밖에서 나는 큰 출동음을 들은 신호준 대위(진)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식당 밖으로 나가 한 승용차가 가게 앞에 주차된 차량을 추돌한 상황을 목격했다. 사고를 낸 차량이 그대로 도주하려 하자 신 대위(진)는 주저하지 않고 즉시 차량을 따라 100m가량을 달려 차량을 멈춰 세웠다. 운전자는 끝까지 도주를 시도했지만 신 대위(진)에게 가로막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운전자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약 도주했을 경우 추가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컸던 것이다.
2차 사고를 예방한 신 대위(진)는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