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병대 2사단 장병 400여명이 인천 강화군 마니산 산불 현장에 투입돼 잔불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해병대 2사단 제공
해병대 2사단은 26일부터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강화도 마니산 산불 진화 현장에 장병 400여명과 등짐펌프, 갈퀴 등 개인 장구 1400여점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소방당국이 주불 진화를 마친 지역에서 잔불 제거 임무 등을 수행했다.
해병대 제2사단은 산불 초기부터 진화작업을 위한 투입 준비를 마치고, 강화군 요청에 즉각 대민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통합지휘본부와 상황을 공유하며 산불진화작전의 경과에 따라 장병들을 추가로 투입해 잔불 제거 작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불사조대대장 강운석 중령은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 장병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잔불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26일 오후 2시44분 마니산 어귀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1대와 소방차를 비롯한 장비 39대, 산불재난 특수진화 대원 등 1426명을 급파해 27일 오전 8시쯤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화재로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산림 22만㎡가량이 소실됐지만, 다행히 법당 등 국가지정 보물을 보유한 정수사와 주변 시설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