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들의 복지를 위해 써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한 최병길(오른쪽) 소령과 신연주 대위 부부. 사진 권규원 중사
해병대 부부 장교인 해병대2사단 군수참모실에 근무하는 최병길 소령과 육아휴직 중인 신연주 해병대위가 전우들의 복지 증진에 써 달라며 500만 원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학교 졸업 후 해병대 학사장교로 임관한 최병길 소령은 금전적인 이유로 고민하는 전우들을 지켜보면서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가 떠올라 결혼 전부터 전우들을 돕기 위해 현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신연주 대위와 부부의 연을 맺은 최병길 소령은 지금의 가족을 있게 한 해병대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아내에게 전달했고, 최병길 소령의 생각에 흔쾌히 동의한 신연주 대위는 결혼 500일과 자녀 탄생을 기념해 500만 원을 해병대사령부 병영정책과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부금은 장학금, 군 가족 복지, 복지 물품 구매 등 장병 복지 향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병길 소령은 “부족한 저를 믿고, 가족이라는 가장 큰 행복을 선물해준 해병대와 전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전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