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9일 전반기 군사교육 성과분석회의를 개최했다. 부대는 올해 교육생 체력단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보병초급반 보수과정 교육생들이 단체 뜀걸음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 교육훈련단(이하 교훈단)은 29일 부대 대회의실에서 최영길(준장) 단장을 비롯해 교훈단 처·실장, 예하부대장, 교육소대장·훈육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교육 실적과 계획을 점검하는 ‘전반기 군사교육 성과분석 회의’를 개최했다.
교훈단은 올해 전반기 9개 과정, 17개 차수의 양성교육을 운영하며 정예 장교·부사관·병사 약 8000명을 육성했고, 보병초등군사반·상륙전초등군사반 등 19개 과정, 60개 차수 보수교육에서는 2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색, 공수기본, 저격 등 8개 과정 11개 차수가 운영된 특수교육에서는 700여 명이 수료했으며, 특히 수색과 산악전은 잠수·산악전문지도사 등 자격증과 연계한 교육을 실시해 성취도를 끌어올렸다.
교훈단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 ‘체력단련’이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해병대에 입대하는 장병들의 기초체력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저조한 기초체력은 잦은 부상과 교육 열외로 이어져 군인화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교훈단은 신병교육 1주 차부터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스쿼트 등 운동을 생활화하고, 2주 차부터는 단체 뜀걸음 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양성교육 7주 동안 총 70㎞를 달리게 했다.
간부후보생 역시 야간 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도록 했다. 집중적인 체력단련은 체력검정 합격률과 천자봉 행군 이수율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체력검정 합격률은 15%, 천자봉 행군 이수율은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병대 정신을 신념화하고, 소속감·자긍심을 고양하기 위해 해병대 역사·전투사 교육에도 매진한 결과 교육훈련 성과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영길 단장은 “올해 전반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군사교육을 정상적으로 하며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후반기에도 기초체력 향상이라는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싸워 이길 수 있는 정예 해병 육성에 박차를 가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