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포항특정지역경비사령부 도솔관에서 거행된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에서 참전용사들이 경례하고 있다. t사진 부대 제공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는 지난 14일 부대 도솔관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영결식을 거행했다.
임성근(소장) 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최명환 포항시 복지국장, 김지현 경북남부보훈지청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관, 포특사 장병들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유해발굴 경과 보고, 추모사 낭독,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묵념 및 조총 발사,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유해 운구 및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임 사령관은 추모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의 결과”라며 “국가방위의 사명을 완수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포특사는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어래산 142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작전을 펼쳤다. 일일 병력 128명을 투입해 부분 유해 1구와 유품 489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어래산 142고지는 낙동강방어선전투의 마지막 방어전인 기계-안강 방어전투가 있었던 지역이다. 한 달간 치열한 전투로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다.
이번 유해발굴작전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인 포병여단 원찬 일병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원 일병은 “6·25전쟁 중 전사하신 할아버지의 전우를 찾는 뜻깊은 기회를 얻어 영광이었다”며 “할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자랑스러운 해병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평화 수호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