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상륙장갑차대대(이하 상장대대)가 전투실험과 연계한 동계전술훈련을 전개하며 군사 대비태세를 극도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김포·강화도·교동도 일대에서 진행 중인 상장대대 전술훈련에는 장병 160여 명과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비롯한 장비 26대가 투입됐다.
접적지역에서 적 총격 도발로 인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훈련에서 상장대대 장병들은 신속하게 진지를 점령한 가운데 중대별 출전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수도권 서측 일대 지정된 위치를 점령하기 위해 신속히 기동했다.
기동훈련장으로 전개한 뒤에는 최근 전력화가 마무리된 KAAV ‘원격사격 통제체계(RCWS)’를 활용해 야간 표적 탐지와 식별절차 등을 숙달했고 아울러 경계작전 때 KAAV의 RCWS 효과를 검증하는 전투실험을 병행하며 유사시 사단의 경계력 보강 방안도 모색했다.
대대는 훈련과 동시에 지휘부가 예하부대 상황을 보고 받고 통제할 수 있도록 KAAV를 이용해 전술지휘소를 주둔지에 개설했다. 특히 지휘소 내부에서 위성전화, OTM 위성단말,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등을 운용하며 군 위성통신체계를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현우(중위) 소대장은 “혹한에도 실전적인 전술훈련에 임하는 장병들의 열기는 뜨겁다”며 “항재전장 의식을 바탕으로 어떠한 임무라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