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원들이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진행된 KMEP 공병훈련 중 철조망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1사단 제공
해병대1사단 공병대대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한미 해병대 장병 1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 해병대와 연합 공병훈련을 하고 있다. 미 해병대 한국 내 전지훈련 프로그램(KMEP)의 하나로 마련된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 공병이 전술·전기를 교류하는 등 연합 공병작전 임무수행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미 해병대는 상륙작전에 필요한 기동·대기동 지원 임무를 주요 훈련 모델로 정한 뒤 세부 훈련을 펼쳤다. 기동 지원 임무로 △적 장애물 개척·폭파 △도로정찰대 운용 △급조폭발물(IED) 대응을, 대기동 지원 임무로는 장애물 설치 등을 선정했다. 전술도로 개설·복구 훈련도 이뤄졌다.
먼저 적 장애물을 묘사한 가운데 진행된 ‘적 장애물 개척·폭파 훈련’에서 한미 해병대 장병들은 강력 폭약(TNT), 미클릭(MICLIC), A-POP 등 장비를 활용해 실제 폭파를 하며 상호운용성과 실전성을 함양했다. ‘도로정찰대 운용·IED 대응 훈련’에선 한 측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이 기동로 정찰 중 IED를 발견하고, 미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이를 해체하며 팀워크를 강화하고 전투수행절차를 학습했다.
‘장애물 설치 훈련’으로는 각각 장애물 자산과 설치 방식 노하우를 공유했다. 훈련에서 한미 해병대 장병들은 철조망, 지뢰지대, 대전차구, 크레모아, 기관총진지방어장애물 등 복합장애물을 설치했다. ‘전술도로 개설·복구 훈련’에서는 3㎞ 구간 산악지형 전술도로를 개설해 투입된 건설장비에 대한 상호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상륙작전 시 요구되는 해안 출구 개척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김용현(대위) 중대장은 “KMEP 훈련으로 한미 해병대가 공병작전에 관한 전술·전기를 교류하고 연합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했다”며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는 만반의 대응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1사단은 2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보병·공병·방공·화생방·의무·지휘통신 등 분야별 한미 KMEP 훈련 성과를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