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9여단 장병들이 제주지역 농가를 찾아 마늘수확 대민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 김종훈 중사
해병대9여단은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병력을 투입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에서 마늘 수확 대민 지원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민 지원은 수확을 앞두고 ‘벌마늘(2차 생장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 피해 확산으로 제주 지역 농가의 시름이 깊어진 상황에서 부족한 일손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추진됐다.
해병대 9여단은 지자체와 농협의 요청에 따라 제주시 조천읍·구좌읍,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한경면 일대에서 마늘수확 대민 지원을 펼쳤다. 70세 이상 고령농가, 국가유공자 농가를 우선 지원했다.
장병들은 농민들이 애써 키운 마늘이 좋은 품질을 유지하도록 정성을 다해 수확했다. 또 잡초 제거, 폐비닐 수거 작업 등도 병행했다.
박창교 상사는 “대민 지원이 농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해병대는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이 어렵고 힘든 순간을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정읍 주민 송경은 씨는 “농가에 노인들이 많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데 장병들이 아주 큰 힘이 됐다”며 “지역 농민들을 항상 도와주는 해병대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