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4주년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34분경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 기습 포격을 가한 북한에 맞서 우리 해병대가 대응해 승리한 전투로 북한군의 기습 공격으로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등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그런 와중에도 연평부대 장병들은 목숨을 걸고 적과 맞서 싸웠고 특히 연평부대 포7중대는 단 13분 만에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하며 적을 분쇄했다. 또 장병들은 포격 현장을 다니며 주민 대피를 돕고 화재를 진압하는 등 민간인 피해 최소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주관한 이날 기념행사는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앞으로도 강한 힘으로 서북도서 수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결의를 담아 진행됐다.
행사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희완 국가보훈부(보훈부) 차관, 고 서 하사·문 일병 유가족, 참전 장병, 현역 장병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보훈가족 최초로 지난 17일 보훈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서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씨도 함께했다.
김 사령관은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와 강한 힘을 바탕으로 호국충성 해병대의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전 상기 기간(18~23일) 지휘관 주관 특별 정신전력교육, 사이버추모관 운영 등을 통해 전사자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이날 서북도서에서는 상황조치훈련을 하며 전투 의지를 다졌다.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제14주년 전투영웅 추모 및 전승기념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