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 동원참모실 김승철 대위. 사진 부대 제공
의식불명인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해병대1사단 동원참모실 김승철 대위의 사연이 알려져 연말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은 26일 “김 대위의 구조 사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전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퇴근하던 중 부대 앞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다가 ‘사람이 쓰러졌다’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 곧바로 뛰어나간 김 대위는 쓰러져 의식이 없는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이발소 주인은 119에 신고를, 김 대위는 여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얼굴은 검게 변했고, 호흡과 맥박이 불안정한 위급상황이었다. 주변에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인원이 없다는 걸 파악한 김 대위는 직접 심폐소생술을 했다.
김 대위가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한 덕에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곧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됐다. 여성은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김 대위는 “쓰러진 민간인을 보고 평소 배운 대로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군인, 해병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